망악(望嶽) – 태산을 바라보며. 두보(杜甫)

岱宗夫如何(대종부여하)

태산은 과연 어떠한가?

齊魯靑未了(제노청미료)

제와 노나라에 걸친 그 푸르름 끝이 없구나.

造化鍾紳秀(조화종신수)

천지간에 신령스럽고 빼어난 것 모두 모았고,

陰陽割昏曉(음양할혼효)

산의 밝음과 어두움을 밤과 새벽으로 갈라놓았다.

盪胸生曾雲(탕흉생층운)

층층이 펼쳐진 운해 가슴 후련히 씻겨 내리고,

決眥入歸鳥(결자입귀조)

눈 크게 뜨고 돌아가는 새를 바라본다.

會當凌絶頂(회당능절정) 

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,

一覽衆山小(일람중산소)

뭇 산의 작음을 한번에 내려보리라.

 

 

주)
1. 岱宗(대종) : 대산(岱山), 즉 태산. 산동성에 있는 중국 5악(五嶽)중 동악.
2. 鍾紳秀(종신수) : 신령스럽고 빼어난 기운을 모으다. 種은 모은다는 뜻이다.
3. 割昏曉(할혼효) : 밤과 새벽을 가르다. 태산의 규모가 매우 큼을 나타냄. 산 앞쪽이 새벽이면 뒤쪽은 아직 밤이란 뜻이다.
4. 盪胸(탕흉) : 가슴을 후련히 씻다.
5. 曾雲(층운) : 曾=層과 통용된다.
6. 決眥(결자) : 눈가가 찢어질 듯 눈을 크게 뜬다
태산을 보고 느낀 시인이 호연지기(浩然之氣)를 활연히 품에 안은 양, 젊은 시절 시인의 득의만만한 기상이 여실히 나타나는 장쾌한 시이다.1,2구는 멀리서 본 태산, 3,4구는 가까이에서 바라본 산, 5,6구는 산허리에서, 7,8구는 산 정상에서 뭇 산들을 굽어보겠노라는 시인의 다짐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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